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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0-08 20:27
태풍과 집중호우가 오면 황새는 어떻게 지내나요?
 글쓴이 : 황새와 사람
조회 : 5  

날씨가 많이 변하고 있지요. 예전에는 장마철이 오면 비가 지리지리 오곤 하다가 땡볕이 한 달쯤 계속된 후 태풍이 3~4번 오고나면 가을하늘이 높아지곤 했습니다.

요즘은 봄이 밤새 간 듯 여름인가 하면 집중호우와 태풍, 땡볕이 비빔밥처럼 섞여 지나다가 문득 계절이 바뀌곤 합니다. 저도 태풍이나 집중호우가 오는 날엔 황새가 걱정이 되어 여러 번 관찰한 적이 있는데, 그 첫 번째는 2010829일 찾아온 곤파스태풍이었습니다.

황새는 어떻게 되었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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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아무 일 없었습니다.”

태풍이 다가 올 때면 처음엔 오히려 고요하다가 서서히 바람이 일면서 비바람이 함께 몰아치기 시작하지요. 그런가하면 집중호우는 하늘에 구멍이 뚫린듯 짧은 시간에 쏟아 붓듯 하지요 황새에게는 두 경우 모두 상관이 없어 보였습니다. 비가 많이 와도 아랑곳 하지 않고 땅 위로 나오는 지렁이 잡이 등으로 오히려 바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년에 한 번 황새 새끼들을 부모로부터 분리할 때 황새를 잡아 몸무게와 키를 재고 채혈하고 인식고리를 다는 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때 황새의 등을 만져 보았습니다.

황새의 등은 흰색으로 되어 있어 언뜻 약해보이지만 실제는 아크릴 판을 만지듯 단단하고 반지르르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러니 비를 튕겨내고도 남겠지요. 그러나 바람의 경우는 다릅니다.

바람에 맞서지 않고 반대방향으로 서 있으면 바람에 큰 깃털이 일어나게 되어 날개가 다치게 되므로 황새에게는 치명적인 상처가 됩니다.

그래서 황새는 바람의 방향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바람이 불 때면 황새장안의 황새들은 일제히 풍향계가 된 듯 바람이 부는 쪽으로 서 있게 됩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바람보다 비에 더 많은 피해를 입게 되는데, 황새는 비보다 바람에 더 민감해야 하는 생물적 특성이 있으니 풍운의 새라고나 할까요.

풍운의 새, 행운과 희망의 바람을 불러오는 새일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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