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황새자료실 > 자료실
 
작성일 : 15-03-11 12:52
수렁논의 황새모양
 글쓴이 : 박희영
조회 : 781  

<별건곤 제19호  19290201일>     < 기사제목 : 京城라듸오 >

 

 

                                                 근래의 八可憎

요즘 세상에는 모두가 가증한 것 뿐이지만은 其中에도 제일 가증한 것이 몃가지가 잇스니 一曰 귀가 珊瑚가지 탓으로 레닌맑스의 이름만 겨우 듯고서도 자칭 무슨 主義者 무슨 하고 떠들고 돌아다니는 사람이요. 二曰 모든 파쟁과 모든 쟁투는 혼자 하야 무슨한번을 하던지 무슨 일 한번을 하야도 가진 추태를 다 연출하면서 자칭 대소단결이니 파벌타파이니 감정초월이니 하고 민중을 기만하는 자이오. 三曰 신문 잡지 여백에 - 나는 당신을 사랑함니다. 여왕님이신 당신을 사랑함니다...하는 그의 소위 新詩란 것을 몃마듸 발표하던지 또는 녯날 녯적에 엇던 곳에 토선생이 잇는데...하고 묵은 동화 몃마듸만 발표하면 자칭 문인 자칭 소년운동자하고 도라다니는 자이오. 四曰 조선에서 중학교 한아도 변변이 맛치지 못하고 동경에 가서 몃달동안 하숙의 밥만 축내고 도라와서는 자칭 무슨 대학에 드러가서 무엇을 연구하얏느니 무슨 학설이 학설이니 떠드는 자이요. 五曰 모가지에 김생의 털을 딱 부치고 다니며 점잔은 척하는 것이오. 六曰 바람 불고 비 올 때에 아모 일도 업는 놈이 자동차를 타고 도라다니며 먼지를 날이고 진흙을 튀게 하야 여러 사람을 곤란케 하는 것이오. 七曰 소위 신식 혼인에는 의례히 후록고트를 입어야 하는지 신랑 들러리 할 것 업시 몸에 맛지도 안는 남의 옷을 어더다가 입고 술엉논의 황새 모양으로 꽁지를 흔들고 엇청엇청 나오는 것이오. 八曰 조선놈끼리도 OO말만 하는 것이다.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이 글을 트위터로 보내기 이 글을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이 글을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